BlogHide Resteemssteemzzang (82)in zzan • 16 hours ago나랑 놀아줘어머니의 노래는 나랑 놀아줘이다. 밭에 가면 뭐 하니 그거 안 하면 안 되니 그냥 내 옆에 있어주면 안 되니 그런데 이런 노래를 부르는 분이 또한 분 계시다 어제 알고 지내는 작가와 오랜만에 통화를 했다. 정말 오랜만에 소식이 궁금하여 전화를 했다. 그랬더니 어머니가 치매가 왔다고 한다. 치매는 더 이상 말을 안 들어도 알만하다.…steemzzang (82)in zzan • 2 days ago여동생이 왔다.오늘은 토요일이다. 한 달에 한 번은 막내 여동생이 오는 날이다. 매제랑 같이 왔다. 어머니는 딸 혼자 왔으면 하는데 딸들은 항상 같이 온다. 그게 부담스러워하시는데 그걸 눈치를 못 채니 이야기를 해줄 수도 없고... 여하튼 어머니는 딸이 오니 좋으신 모양이다. 어머니의 얼굴이 조금 환해지셨다.steemzzang (82)in zzan • 2 days ago심기가 불편하신 게 역력하다.어제오늘 어머니의 심기가 불편한 게 역력하다. 말씀이 적어졌고 뾰족하다. 많이 외로우셨나 보다. 혼자계시게는 하지 않지만 어디를 갔다 온다고 하면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걱정을 하고 계신다. 요양 보호사님이 오시면 그 시간에 나가 일을 보는데도 그때도 어디를 갔다 오겠다고 말씀드리면 그때부터 걱정을 하신다. 그렇다고 말을 안 하고 일을 보러…steemzzang (82)in zzan • 4 days ago미안하고 죄송한 외출나오니 좋기는 좋다. 그런데 가슴 한편에 있다. 미안하고 죄송함이...steemzzang (82)in zzan • 4 days ago며느리가 없으면 난 못살아어머니에게 엄마 우리 집에서 누가 제을 예쁜지 아세요 하니 나지 하신다. 그래서 맞아요, 우리 집 예쁜 어린이 제일 예뻐요 하니 그렇지 난 어린이지 하신다. 그러시더니 너무 그러지 말아라 에미가 속상해한다, 하신다. 그 참에 아내가 그러게요,라며 응수를 하고 밖으로 나간다. 바쁘니 일어서는 것이다. 온종일 밭에서 콩모종 팥모종 하고 이제…steemzzang (82)in zzan • 6 days ago어디가니어디 가니? 요즘 어머니가 많이 하시는 말씀은 어디 가니 이다. 당신 옆에만 있어주기를 바라는 어머니 그런 상황은 점점 농도가 짙어진다. 여러 모로 많이 힘드신 거 같다. 그래도 오늘은 컨디션이 좀 나아지신듯하다. 점심으로 라면 반 개를 드시고 배부르시다며 만족하신다. 아들하고만 있으면 좋다는 어머니 점점 아기처럼 되어가고 있다.…steemzzang (82)in zzan • 7 days ago내려 앉은 어머니의 기분어제부터 어머니의 기분이 많이 다운되었다. 그제 저녁식사 후 토하시더니 그렇다. 많이 힘드셨나 보다. 어제는 온종일 축 늘어지신 모습이더니 여태껏 그렇다. 어제는 잠깐 막내가 다녀갔다. 그러나 어머니는 좋아하시는 거 같지도 않았다. 많이 힘이 드신 것이 여실하다는 이야기다. 그래 그런가 오늘 아침 식사를 하시면서 어제와 같은 말씀을…steemzzang (82)in zzan • 8 days ago아들과 며느리의 차이어머니는 차별주의자다. 아들과 며느리를 차별한다. 딸과 며느리를 차별한다. 아들보다는 며느리 딸 보다도 며느리다. 그런 어머니의 속내는 이런 거 같다. 가깝고도 멀게 느껴지는 설탕 같은 딸 장맛보다 소중한 게 며느리라며 너무 가깝지 않은 가장 좋은 자리에 머물게 한다 아들은 소금가마라도 되는 듯 가까이 두고 이곳저곳 불편 없이 쓰고…steemzzang (82)in zzan • 9 days ago어머니의 속내 알 수가 없다. 허긴, 알아도 몰라도 상관없는 것이 어머니의 속내다. 아들을 향해 당신에게 너무 잘할 필요 없다고 말씀하시며 며느리에게 미안해하시는 어머니 거기서 끝이면 좋겠는데 며느리가 얼마나 바쁘고 힘들겠냐시며 잘해라, 잘해야 한다를 염불 하듯 하시는 어머니 그러면서도 잠시도 당신의 곁에서 아들이 멀어지면 불안해하시는 어머니…steemzzang (82)in zzan • 9 days ago손발톱 깎아드리고...손발톱 깎아드리고 발 마사지를 해 드렸다. 마사지를 해드리며 보니 어머니 발이 참 예쁘다. 그래서 생각했다. 매니큐어를 해드리기로 마음먹었다. 젊어서 못한 거 다 해드리고 싶다. 할 줄 모르나 배워서라도 해 드려 볼 테다.steemzzang (82)in zzan • 11 days ago발 마사지발이 가렵다 하신다. 어쩔줄 몰라하신다. 발을 만져보니 거칠하다. 바디 로션을 손바닥에 충분히 짜서 양쪽 손바닥에 나누어 양발을 보듬듯 한다. 그리고 안티프라민 로숀을 같은 방법으로 하고 다시 가려움증 연고를 발가락 과 발가락사이에 바른다 발가락부터 시작하여 발목위까지 문지르고 주물러 드린다. 가렵다는 말씀이 사라졌다. 발이 예뻐졌다.…steemzzang (82)in zzan • 11 days ago어머니의 말씀은 내 삶의 교훈이 된다.어머니 침대 시트를 쿨 시트로 갈아드렸다. 확실히 효과가 있는 거 같다. 어젯밤에는 등이 뜨겁다는 말씀을 덜하셨다. 그리고 다른 시트보다 일단 시각작으로도 시원해 보인다. 그리고 깔끔한 이미지도 있어 보인다. 당당하게 살아오신 어머니 지금 어머니의 살아오신 야기를 듣고 있다. 언제 들어도 어머니의 말씀은 내 삶의 교훈이 된다.steemzzang (82)in zzan • 13 days ago눈물 나게 귀여운 어머니어머니는 밤이면 더 힘들어하신다. 낮보다 밤에 더욱 고통스러워하신다. 아픈 사람들에게 있어서도 야간형 주간형이 있나 보다. 한밤중에 보면 금방 돌아가실 거 같고 바로 돌아가신다 해도 이상할 게 하나도 없는 그런 상황을 자주 연출 하신다. 그러나 낮에 보면 몇 년 더 사시는 것은 걱정 안 해도 될 정도로 기력이 회복되신 거 같기도 하다. 이렇다…steemzzang (82)in zzan • 13 days agosteemCreated with Sketch.어머니의 요플레 사랑요플레를 사 왔다. 어머니가 좋아하시던 제품이다. 그런데 어떻게 드시게 할까 생각을 했다. 수저로 떠서 입에 넣어 드려야 하나 하는 생각 끝에 혹시 굵은 빨대는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빨 때를 짧게 잘라서 요플레 뚜껑을 살짝 열고 넣어서 드렸다. 의외로 잘 빨라 드신다. 빨 때가 굵으니까 이게 된다.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니…steemzzang (82)in zzan • 15 days agosteemCreated with Sketch.맛있게 드시는 냉면오늘은 일요일이라 아내가 집에 있는 날이다. 그렇다 보니 나보다는 아내가 어머니 옆에서 같이 시간을 많이 보내기도 하는 날이다. 그래 그런가 나는 긴장이 풀리고 눕기만 하면 잠에 빠진다. 오늘 오전이 그렇다. 어머니 옆에 같이 있다가 점심 챙기러 간 사이에 누웠는데 그사이에 깊은 잠에 빠졌는가 보다. 점심을 준비해서 가지고 왔는데 그사이 나는…steemzzang (82)in zzan • 16 days ago어쩌면 이런 걸 이별 여행이라 하는지 도 모르겠다.고단한 몸을 누이고 한잠이나 잤는가 어머니가 힘들어하시는 소리에 깨었다. 얼른 일어나 보니 가슴을 다 풀어헤치지고 뜨겁다며 힘들어하신다. 새가슴 같이 앙상하고 작게만 보이는 그 가슴에서 큰 불이 났는가 보다. 이불이 새벽 3시쯤에나 나곤 했기에 벌써 시간이 이리되었나 했다. 잠들며 춥다고 하여 꺼놓은 선풍기를 켜 드리니 다른 데는 춥고 가슴만…steemzzang (82)in zzan • 16 days agosteemCreated with Sketch.옥수수 영글면 쪄가지고 아버지 보러 가자새벽 3시쯤인가 보다 가뿐 숨을 힘겹게 몰아쉬시며 힘들어하신다. 역시 가슴에는 열불이 난다며 냉장고에 시원한 게 있나 보란다. 콜라 베지밀 수박 간 거 된장국 국물 냉면 국물 등등을 쭉 열거를 한다. 냉면 국물이 당첨되었다. 냉장고에서 냉면 국물을 컵에 따라 빨대를 담가 어머니 입에 대 드린다. 쭉 빨아 들이키시며 시원하다는 말씀을…steemzzang (82)in zzan • 18 days agosteemCreated with Sketch.얼마나 속이 타면엄마나 속이 타면 저러실까 그간 살아낸 삶의 무게가 너무나 무거워 힘겨운 짐을 지고 언덕을 오르는 낡은 트럭처럼 엔진만 뜨겁게 과열되듯 가슴만 뜨겁다며 힘들어하신다. 저러시다 그냥 돌아가시는 거 아닌가 싶은데 그렇다고 병원에 간다 한들 뾰족한 수가 없다. 또한 병원 이야기만 꺼내면 나 죽이려거든 병원에 데리고 가라 병원에 가서 나을 병이면…steemzzang (82)in zzan • 19 days agosteemCreated with Sketch.아니 이렇게 깊은 잠을...세상모르고 주무신다. 맛이 있다며 연실 말씀 하시면서 점심 식사를 많이 하셨다. 잣 냉면인데 요즘 냉면을 자주 찾으시기에 아예 박스로 주문을 했다. 잘 드시니 잘했다 싶다. 나 역시 점심으로 같은 잣냉면을 먹었는데 정말 맛이 있다. 점심을 맛나게 드신 결과인지 아니면 어제저녁에 잠을 잘 못 주무셔 그런지 그게 아니면 더위를 못 견뎌하시어…steemzzang (82)in zzan • 19 days ago늙고 병증면 그냥 가여운게 인생이다.늙고 병들면 가엽지 않은 사람 있을까. 나도 너도 우리모두 그렇다. 그러함에도 그순간이 오기전까지는 세상끝이 천만년 뒤에나 있는것처럼 사는게 사람이다. 저녁으로 피자를 주문했다. 점심으로 먹을까 전화를 했더니 화요일은 오후2시부터 영업을 한단다 방금전 주문하면서 물으니 화요일은 요양원에 다녀 온단다. 어머니가 연세가 많아 요양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