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지스탁을 무한반복으로 돌려서 시장의 비밀을 알아내는 백테스트 시리즈, 계속됩니다. 이번에 살펴볼 팩터는 ‘이격도’ 입니다. 아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이격도는 ## 현재 가격 / X일 이동평균선 가격
을 의미합니다. 즉 현 가격이 최근 몇 일 간 많이 올라서 이동평균선보다 현저히 높으면 이격도가 높을 것이며, 최근 급락해서 이동평균선보다 현저히 낮으면 이격도가 낫겠죠. 이 그림을 보면 무엇이 이격도인지 이해하기 쉽네요
<이격도는 이런 것!> ![34-2.jpg](https://ipfs.busy.org/ipfs/QmThibVthaT8RRKkfCyuapw7SJn1iLg5PnBx1LQmuDnG95) 뉴지스탁 젠포트는 ‘이격도점수’ 라는 툴을 제시해서 각 기업들의 이격도 순위를 매깁니다. 이격도 점수가 90점이면 이격도가 상위 10% 수준이라는 뜻이며, 30점이면 하위 30% 정도라는 것으로 해석하시면 됩니다. 모든 수익 계산에는 수수료 0.015%, 슬리피지 0.2%와 거래세 0.3%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물론 실전 거래에는 슬리피지가 더 커질 수 있으며, 지정가 분할매수 등으로 슬리피지를 더 낮출 여지도 있습니다. ## 1. 5일 이격도 – 낮을수록 미래 수익이 높다!
이격도에 들어가는 변수는 “가격을 어떤 이동평균선으로 나누냐” 입니다. 뉴지스탁에서는 디폴트로 5일, 20일, 60일, 200일 이동평균선을 제공하는데, 실전에서 투자자들이 자주 쓰는 이평선이니까 저도 똑같이 활용해 보려고 합니다. 그럼 이격도 점수별로 매수를 해서 5일간 보유한다면 어떤 결과가 있었을까요?
<5일 이격도점수별 미래(5일) 수익 분석, 2010.1-2018.6> ![34-3.png](https://ipfs.busy.org/ipfs/QmPdHWWWb3tFwbwTYJJuPd7YfRZApBHsCgbChZkgp2BKrk)
#### 네, 매우 명확하네요. 최근 엄청 급등한 기업들은 향후에 크게 깨집니다.
반대로 최근 급락해서 이동평균선 아래로 추락한 기업들은 화려하게 컴백합니다. 이격도가 너무 낮은 (2.5 이하) 기업들만 피하면 됩니다. 대충 지난주 “상대강도점수” 분석 시 발굴한 내용과 비슷합니다 https://busy.org/@kangcfa/5uwzx6 (최근 한달 왕창 오른 주식에 투자하면 어떨까?) 수치로도 한번 보여 드립니다.
<5일 이격도점수별 미래(5일) 수익 분석, 2010.1-2018.6> ![34-4.png](https://ipfs.busy.org/ipfs/QmckY2KEtiRYo3SFZMqrD9LaQvm4vBtyYAMJpxf7xmrF6g)
보유기간을 20일로 늘려보면 어떨까요?
<5일 이격도점수별 미래(20일) 수익 분석, 2010.1-2018.6> ![34-5.png](https://ipfs.busy.org/ipfs/QmVrxNoGtF7oyh1BpsXXLk661HZuFStZEJGUvSiEGh8KGu) #### 보시다시피 보유기간을 늘려도 이격도가 낮은 주식의 수익이 더 높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5일 이격도가 엄청 높은 주식을 5일 보유하면 폭망인데 20일 보유하면 약망(?) 정도이네요. 즉 처음 5일에는 작살 난 후 그 다음 15일간 만회를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번 상대강도점수도 그랬듯, 최근 막 오르는 주식들은 일단 몇 일 간 관망한 후 매입하는 센스(?) 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물론 이렇게 사고 싶은 직관을 이겨내고 기다린 후 투자하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 주식시장에서 돈을 버는 사람은 적은 거죠. ## 2. 익절 개념 도입으로 수익이 드라마틱하게 증가!
지금까지 확실한 것은 5일 이격도 점수가 낮은 기업을 사서 단기(5, 20일) 보유하는 것은 상당히 스마트했는데, 그렇다고 해서 수익이 대단히 높은 건 아니고, MDD도 높은 편이며, 승률도 전부 다 50% 언저리네요. #### 패러다임을 좀 바꿔 봅시다. 5일 이격도가 낮은 기업을 사서 근엄하게 5일, 20일 가만히 기다린 후 매도하고 리밸런싱 하는 방법도 있으나 민첩하게 이격도 점수가 어느 정도 회복되면 팔아치우고 다른 종목으로 갈아 끼우는 방법도 있습니다.
특히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을 못 견디는 한국인의 성격에는 이런 “치고 빠지는” 전략이 더 어울릴 듯 합니다. #### 이격도 점수가 5점 언저리인 기업을 사서 점수가 30점, 50점, 70점 도달하면 팔고, 도달 못하면 5일 후에 팔아버리는 전략을 검토해 봅시다.
<5일 이격도점수 5점기업 매수, 이격도점수 30,50,70점 도달 또는 5일 경과 후 매도 전략 수익 분석, 2010.1-2018.6> ![34-7.png](https://ipfs.busy.org/ipfs/QmSQQ3h3GhE3ndmLpZi7GTdw3bcCTHuNwgFA3JwgHfP3AK) 오호! 승률이 갑자기 50% 언저리에서 65%로 상승하고, 복리수익도 % 개선이 되었네요?? 그럼 일정 점수에 도달 못하면 20일 후에 파는 전략을 쓰면?
<5일 이격도점수 5점기업 매수, 이격도점수 30,50,70점 도달 또는 20일 경과 후 매도 전략 수익 분석, 2010.1-2018.6> ![34-8.png](https://ipfs.busy.org/ipfs/QmVxiXTaPbzfXByKiDzrmDS9sHzb2FNWT6DqSHgJTcVDVR) 수익이 더 높아집니다! 수익곡선도 꽤 깔끔하고, 70점 매도 전략을 샘플로 보여드리는데 MDD도 상당히 감소했네요.
<5일 이격도점수 5점기업 매수, 이격도점수 70점 도달 또는 20일 경과 후 매도 수익곡선, 2010.1-2018.6> ![34-1.png](https://ipfs.busy.org/ipfs/QmVtBx8RNeiGRVVt47o4raAWVeZGMxv1Sd7yFGFDscC6pS) 5일 이격도가 크게 추락한 주식을 사서 50-70점까지 회복하면 매도하는 전략, 매우 스마트해 보이네요. 복리 25% 정도면 어디 가서 부끄러워할 수익은 아니라고 봅니다. 버핏형도 복리수익 겨우(??) 19%예요… 게다가 승률이 65% 정도이니 3번 투자하면 2번 정도는 수익이 나네요. 물론 깨질 때 평균적으로 이길 때보다 좀 더 깨지는 게 안타깝기는 한데, 저 정도면 그래도 비율이 양호한 편인 것 같습니다. (예: 5점 매수, 50점 도달 또는 매수 20일 후 매도 전략의 경우 평균 이길 때 X%를 벌고 깨질 때 평균 Y%를 깨지네요.) ####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승률보다는 기대수익이나, 우리 두뇌는 끊임없이 즐거운 피드백을 필요로 함으로 투자 전략의 ‘승률’도 완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저는 개인적으로 승률이 65%, 기대 수익이 25%인 전략을 승률 35%, 기대 수익 30%인 전략보다 더 선호합니다. 대부분 추세추종 전략이 저런 식으로 낮은 승률, 그러나 가끔 폭발적으로 높은 수익을 통해 높은 손익비/기대 수익을 자랑하는데, 그 대신 낮은 승률 때문에 5연패, 10연패 하는 구간도 꽤 자주 나옵니다. 말이 5연패 10연패지 이런 전략 심리적으로 너무 버티기 어려워요 여러분! 이 5일 이격도 하나만 가지고도 꽤 양호한 전략을 만들어 낼 수 있네요. 몇 차에 걸쳐서 20일, 60일, 200일 이격도도 살펴 보고, 여러 개 이격도를 합치는 전략들도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뉴지스탁 팩터들을 분석해 보세요. 아무도 모르는 신세계를 탐험할 수 있습니다. 미리 말씀드리는데 다음번 올릴 내용이 특히 감동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