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신천지, 세뇌의 기술 - 1. 암기

안녕하세요, 피치버거입니다. 약 3주간 글을 쓰지 않았는데요, 그 이유는 너무 바빠서 입니다! 월화수목금토일 일주일 내내 전도, 모임, 교육 일정으로 다른 것을 할 시간이 없었네요. 반면 지금 글을 쓰고 있다는 것은 여유가 생겼다는 거겠죠??

지금 우리 구역에 재밌는 일이 생겼답니다. 그래서 사명자들(부장, 전도사, 구역장)은 한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고, 저 같은 일반 성도들은 좀 느슨해졌네요. 이 재미있는 일에 제가 연관되어 있어요! 이에 대한 이야기는 제가 다음 글에서 자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이번에 설명해드릴 세뇌의 기술은 '세상과의 단절'입니다. 신천지에 몸 담게 되면 엄청나게 바쁜 스케줄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에 만났던 인연들과는 연락이 줄어들 수 밖에 없어요. 몸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고, 신천지에 들어온 이상 고딩동창들, 대학동기들과는 점점 멀어지기 시작합니다. 반면에 매일 만나는 신천지성도들과는 한없이 더 가까워지죠.

이렇게 세월이 지나면 어느순간, 제 주변에는 신천지 성도들밖에 남아있질 않을겁니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제가 만나는 사람들 모두가 신천지 성도라면? 제 친구들 모두가 당연하다는 듯이 신천지 이만희 회장을 신격화하고, 신천지의 교리를 상식처럼 이야기 한다면?! 가출, 학업포기, 휴직은 예사이고, 자신의 가족을 사단이라 욕하는 지경까지 이를 것입니다.

위 사진은 신천지 라인방에 올라온 기도문입니다. 여기서 육적이신 아버지는 '육적혈육인 아버지'를 의미하고, 그냥 아버지는 '하나님'을 지칭하는 거에요. 자신의 엄마가 신천지에 들어올 수 있게 기도하는 거랍니다. 이렇게 가족 한 명 한 명 전도하여, 나중에는 가족 전체가 신천지 성도인 경우도 많습니다. 신천지에는 '유아반'도 따로 운영하여 마치 유치원처럼 유아들을 교육하는 광경도 볼 수 있답니다.

이런 경우에도 그나마 신천지 성도가 자기 자식인 경우는 낫습니다. 부모는 자식이 신천지에 빠지면 수단과 방법을 막론하고 신천지에서 빼내오려고 합니다. 직장까지 휴직하고, 장로교 목사나 천주교 신부들을 찾아가 몇천만원씩 주면서 신천지에서 나오게 만듭니다. 하지만 신천지 성도가 배우자라면.. ? 이야기가 좀 다릅니다. 그냥 이혼하는거죠.

이런식으로 가족을 전부 신천지 성도로 만들거나, 아니면 이혼당해서 가족과의 인연이 끊어지거나 하는 상황이 오면 자신의 주변사람이 전부 신천지 성도가 되는겁니다. 그렇게 된다면 이제 자신을 탈세뇌시켜줄 사람이 없어지는 거죠. 영원한 이만희 꼬봉입니다. 이 쯤 되면 신천지는 곧 자신의 인생이나 다름이 없어요.

유일하게 그를 지켜줄 게 바로 '인터넷'입니다. 인터넷은 신천지가 가장 경계하는 것이고, 신천지에서는 인터넷을 선악과라고 가르칩니다. 선악과인 인터넷을 보면 하나님의 말씀을 배도한 것이니 절~대로 인터넷을 보지말라! 아마 인터넷으로 신천지 비방글을 접하는 순간 탈세뇌가 시작될 것이니 이토록 경계하는 것이겠죠.

인터넷이 없던 때, 교세를 떨쳤던 '박태선 전도관'은 성도수가 무려 100만명에 육박했습니다. 이만희는 그 박태선전도관 출신이구요. 아마도 이만희는 잘 알고 있을겁니다. 인터넷이 있던 시절과 없던 시절의 차이를요. 당시 박태선은 불치병을 고쳐주는 걸로 교세를 떨쳤는데, 지금처럼 인터넷이 발달했던 시절이라면 택도 없었을 겁니다.

이렇든 온라인, 오프라인을 모두 틀어막고 신천지교리와 다른 주장을 듣지 못하게 압박합니다. 한 쪽에 편향된 의견만을 계속 듣게되면 아무리 자기 주관이 뚜렷한 사람이라도 '아 그런가?' 할 수 밖에 없어요. 서당개도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그냥 검정색 주위에 있는 것만으로 검정으로 물들게 될겁니다.

신천지 자체적으로 동기들, 구역원들끼리 친해지게 만드는 모임 및 행사를 진행하는 것을 보면, 신천지도 매우 전략적으로 성도들을 관리하는 것 같습니다. 신천지 교리를 믿지 않더라도 사람들간의 정 떄문에 신천지를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런 사례들도 제가 차차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신천지, 세뇌의 기술 - 1. 암기'에서 탈세뇌의 어려움에 대한 푸념아닌 푸념을 털어놓은 적이 있습니다. 근데 제가 우리 구역원 중 한 명을 탈세뇌시켰습니다!! 이 글 서두에 쓴 '재미있는 일'이 바로 그 구역원의 신천지 탈퇴입니다.

다음 게시글에서 그 풀 스토리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기대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