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리다

in krsuccess •  7 days ago  (edited)

“고통이 없어지거나 고통이 작아지기를 바라지 말 것. 오히려 고통에 의해 변하지 않기를 바랄 것.”

  • 시몬 베유, 『노동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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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통은, 특히 마음의 고통은 사람을 변하게 만든다. 애벌레가 나비로 탈바꿈하는 아름다운 변태가 아니라, 한 여름날 잠시 밖에 둔 우유가 쉬이 상하는 것 같은 ‘변질’이다. 고통을 회피하기 위해, 고통을 느끼지 않기 위해, 나에게 고통을 준 인간들과 서서히 닮아간다. 못되게 변한다.

내가 변하지 않기를 바라며, 고통과, 내게 고통을 준 인간들과 맞서 싸우며, 분노의 의지를 벼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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