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불꽃의 숨결

고대의 산속 깊은 곳, 수정과 액체 사파이어가 흐르는 틈에서 하나의 알이 빛을 발하며 숨 쉬고 있었다. 그곳에 인간은 발을 들인 적 없었다. 전설에 따르면, 그 알 안에는 하늘의 마지막 용이 깃들어 있었다.

흐린 달빛 아래 어느 밤, 껍질이 금이 가며 산산이 부서졌다. 그 틈에서 호박과 바람으로 빚어진 존재가 태어났다. 그 눈은 은하수를 비추었고, 첫 숨은 불이 아닌 따뜻함이었다. 나무 뿌리를 깨우고, 재만 남은 들판에 꽃을 피우며, 희망을 잊은 사람들에게 다시 꿈을 전했다.

사람들은 그를 아에리온이라 불렀고, 하늘이 천둥이 아닌 날갯짓으로 빛나던 그날을 영원히 기억했다.

원한다면, 이 이야기의 다음 장을 함께 써 내려갈 수도 있어.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