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비중이 다가 아니다. 다음번 밈 주식은?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에게는 소위 밈(meme) 주식의 상승 열풍에 편승하려는 모습이 마치 두더지 잡기 게임을 하는 것처럼 어리둥절해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느낌이 들 수 있다.

밈 주식이 무엇인지 분명한 정의는 없지만, 소셜 미디어에 오르내리고 있는 많은 종목들 사이에서 공통적인 한 가지는 공매도 비중이 상당히 높다는 것이다. 레딧의 아이콘 게임스탑의 주가는 지난 1월 트레이더들이 공매도 비중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음을 발견한 후 2,500%나 급등했다.

블룸버그에서 집계한 S3 파트너스 자료에 따르면, 밈 주식의 틀에 맞는 다른 종목을 찾고 있는 투자자들에게는 시가총액 1억 달러 이상과 공매도 비중 15% 이상인 종목이 230개 가까이 있다. S&P 500 지수는 2.3% 상승하는 동안, 이들 종목 중 80% 이상이 지난 한 달 동안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평균 약 18% 상승했다.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 중에서 클로버 헬스 인베스트먼트(CLOV), 워크호스 그룹(WKHS) 및 지오 그룹(GEO) 같은 종목이 최근 며칠 동안 이미 개인 트레이더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다음번 밈 주식으로 오르내리는 종목들. 공매도 비중이 30% 이상인 상위 20개 종목)

한편, 올해 상장된 범블(BMBL)과 펫코(WOOF)는 지난 한 달 동안 큰 폭의 상승을 누리지 못한 몇 안 되는 종목에 속한다. 여기에는 공매도 비중이 54%에 달하는 애드테크 회사 퍼브매틱(PUBM)도 있고, 레저용 보트 유통 업체 마린맥스(HZO)와 바이오테크 회사 블랙 다이아몬드 테라퓨틱스(BDTX)는 지난 한 달 동안 50% 이상 하락했다.​

(시련 중인 다음번 밈 주식들. 공매도 비중이 높다고 해서 다 밈 주식이 되는 것은 아닌 모습이다.)

이들의 갑작스러운 랠리는 눈 깜짝할 사이에 투자자들에게 엄청난 수익을 안겨줄 수 있지만, 거기에 동반되는 극심한 변동성은 트레이더들을 얼어붙게 할 수 있고, 주가가 하락 반전할 때 얻었던 수익을 전부 반환하게 할 수 있다.​

한 주를 32%의 상승으로 시작한 클로버 헬스의 주가는 이틀 동안 무려 142%나 급등했다. 하지만 월요일 이 주식을 사서 계속 들고 있었다면 목요일 장 마감 무렵 손실로 전환되었을 것이다.​

(타이밍이 전부다. 클로버는 지난주 초반 주가가 3배 가까이 상승하기도 했지만, 현재 고점 대비 거의 50%나 하락했다.)

베스킨 웰스 매니지먼트의 CIO 배리 슈워츠는 "앞으로도 오랜 기간 이런 형태나 방식이 지속될 것이라고 상상할 수 없습니다.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이라는 이유로 매수한다고 해서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행위는 불장난에 불과합니다."라고 밝혔다.​

자료 출처: Bloomberg, "A Meme Stock Is Born: How to Spot the Next Reddit Favor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