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중앙은행은 달러화 약세와 트럼프 압박 등으로 통화개입에 신중하다. 그리고 금융시장의 침묵은 지정학적 및 정책적 불확실성 위험에 둔감해진 투자심리를 반영한다. 한편 미국의 올해 6월 S&P Global 종합 PMI가 전월대비 하락하나 일부 물가상승 압력신호는 지속한다. 또한 유로 존의 올해 6월 HCOB(함부르크 상업은행) 종합 PMI(구매 관리자지수)는 전월대비 보합이며 NATO는 국방비를 GDP의 5%로 상향한다. 관련 내용을 간략히 살펴본다.
美관세 영향의 평가
美연준 보고서에 의하면 관세관련 영향의 평가는 시기상조(時機尙早)이며 트럼프는 연준 의장에 금리인하를 압박한다. 여기에서 관세가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불투명하며 명확한 결과를 확인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 파월의장을 다시 한 번 비난하며 금리를 내렸다면 연간 1조 달러 절약은 가능하고 아울러 의장 해임을 주장한다.
신중한 아시아 통화개입
인도 및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은 통화약세 유도용 파생상품 포지션을 축소하고 대만은 자국 통화의 강세를 허용한다. 한국도 국민연금이 5개월간 유지해 온 스왑거래를 중단한다. 이는 달러화 약세로 미국의 신흥국통화 압박이 완화된 때문이다. 또한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우려 등도 주요 원인이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무역흑자를 기록 중인 한국의 원화와 말레이시아의 링깃화가 최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중국은 여전히 위안화를 엄격히 통제한다. 이에 중앙은행의 개입축소가 아시아 전반의 일관된 현상은 아닌 것으로 평가한다.
금융시장 침묵의 배경
주요 美주가지수는 중동發 지정학적 위기와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해 4월 초 이후 20% 이상 반등하여 상호관세 발표 직후의 낙폭을 대부분 회복한다. 또한 재정전망이 악화되는 가운데서도 장기금리는 안정세를 보이는 등 시장은 위험요인에 침묵한다. 이는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다. 첫째 트럼프의 후퇴행보에 대한 학습효과이다. 둘째 정책충격의 현실화까지 시간이 소요된다. 셋째 반복된 충격에 무뎌진 투자자의 「재난피로(disaster fatigue)」이다. 다만 중동전쟁과 이에 따른 유가급등 가능성 등의 Tail Risk가 상존한다. 이를 감안(勘案)한다면 최근의 시장침묵은 오히려 균열의 전조(前兆)가 될 소지가 있다.
주요국 최근 경제지표
미국의 Global 종합 PMI
미국의 올해 6월 S&P Global 종합 PMI(Purchasing Manager`s Index)는 52.8로 전월(53.0) 대비 소폭 하락한다. 부문별로는 제조업의 경우 전월과 동일(52.0→52.0)하고 서비스업은 상승세가 둔화한다(53.7→53.1). 한편 세부항목 가운데 제조업부문 투입가격지수는 큰 폭 상승(64.6 →70.0)하여 일부에서는 인플레이션 압력의 증가 가능성을 지적한다. 한편 올해 5월 기존주택판매(연 환산)는 전월대비 증가한다(400만 채→403만 채). 다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의 금리 등으로 주택판매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유로 존의 종합 PMI 등
유로 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올해 6월 HCOB 종합 PMI는 50.2로 전월과 동일하다. 부문별로는 제조업이 전월대비 보합(49.4→49.4)이며 서비스업은 소폭 상승한다(49.7→50.0). 시장에서는 정체(停滯)국면의 유로 존 경제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한다. 한편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은 ‵35년까지 국방비를 GDP의 5%까지 높이기로 합의한다. 이는 그 동안 NATO가 권고한 목표(2%)의 2배를 넘는 수준으로 美트럼프 대통령의 국방비지출 확대 요구가 반영된 결과이다. 그리고 유로 존의 올해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5.3으로 전월(−15.1) 대비 하락한다. 시장에서는 무역관련 불확실성의 지속과 중동의 갈등 등이 소비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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